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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관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만들어가는 유아의 놀이

초록/요약 도움말

본 연구는 어린이집 리모델링으로 인해 유아들이 마을회관으로 이동하게 된 상황 속에서, 마을회관이라는 새로운 생활 공간이 유아의 놀이 경험을 통해 어떻게 함께 만들어지고 의미화되는지를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Y어린이집은 노후 시설 개선을 위해 2023년 5월부터 10월까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었으며, 이로 인해 4·5세 혼합연령반 유아들은 마을회관이라는 지역 공동체 기반의 공공 공간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유아들의 놀이와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공간 경험을 살펴보기 위해 참여관찰을 실시하였으며, 관찰기록, 사진 및 동영상 자료, 연구자 저널 등을 수집·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이사 전 유아들은 새로운 공간에서의 생활과 놀이를 상상하고 협의하며 공간 경험을 사전에 구성하였다. 이는 공간이 실제 경험 이전부터 유아의 기대와 관계 속에서 의미화됨을 보여준다. 둘째, 새로운 공간에서 유아들은 통창을 통한 외부 환경, 스탠드형 에어컨, 오픈형 주방 등 기존 어린이집과는 다른 물리적 환경 요소를 놀이의 맥락 속에서 재해석하며 공간 경험을 확장하였다. 이는 물리적 조건 자체가 놀이 경험을 구성하는 요소로 작용함을 시사한다. 셋째, 제한된 물리적 환경 속에서도 유아들은 의자 이동, 공간 재배치, 테이프를 활용한 경계 설정 등을 통해 놀이 공간을 능동적으로 조정하며 제약을 해결해 나갔다. 이는 놀이가 공간을 조직하는 실천적 과정임을 보여준다. 넷째, 반복된 놀이 경험 속에서 유아들은 특정 공간에 이름을 부여하고 이를 공유하며 마을회관을 ‘변신 놀이터’, ‘파리성’, ‘굴리기 놀이터’와 같이 집단적으로 의미화된 장소로 전환하였다. 이는 공간이 경험과 관계 속에서 지속적으로 재구성되는 장소임을 드러낸다. 이러한 결과는 마을회관이라는 지역 공동체 기반 공간이 단순한 임시 생활 장소를 넘어 유아의 놀이와 관계 속에서 함께 의미를 구성해 가는 교육적 장소로 전환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러한 과정은 유아의 놀이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실제 실행되는 장면에서 공간이 교육적 실천을 구성하는 핵심 조건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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