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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구도치, 유사공백화, 중명사구이동에 관한 통합적 분석

초록/요약 도움말

Rizzi (1997)는 보문소구를 여러 개의 기능범주로 나누고, 필요에 따라 담화관련 자질을 가진 요소들이 그 자질과 관련 있는 기능범주투사로 이동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이동된 요소들은 기능범주핵과 명시어-핵 일치를 통해 관련된 해석을 받는다. Rizzi의 가설은 기능범주가 다른 곳에도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특히, 많은 학자들이 동사구 위에 초점화구가 있다는 주장을 하였다. 이 논문의 목적은 보문소구 내에 기능 범주가 존재하듯이 동사구 위가 아닌 동사구 내에 기능 범주가 존재함을 밝히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의 이론적 근거는 보문소구와 동사구가 모두 국면이라는 것이다. Chomsky (2005)는 국면의 핵이 모든 운용의 자질을 가지고 있고 이 자질들은 자질 상속을 통해 아래로 이동한다고 하였다. 그의 주장이 맞다면, 동사구의 핵인 ʋ*도 자신의 담화관련자질을 아래의 기능범주로 전달해 준다는 주장은 근거가 있어 보인다. 이론적 근거에 더하여 실증적 근거를 위하여 세 가지 구문 - 장소어구 도치구문, 유사공백화 구문, 중명사구이동 구문 - 을 살펴본다. 이러한 구문들은 공통적으로 강조해석을 받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 Rizzi의 분리보문소구가설을 따르면, 이러한 요소들은 분리된 보문소중 하나인 초점화구의 명시어 자리에 나타나야 한다. 하지만, 위의 구문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이 문장의 맨 끝에서 나타난다. Rizzi의 가설은 이렇게 문장의 끝에 강조 해석을 받는 요소가 나타나는 것을 설명할 수 없는 한계를 갖는다. 우리는 세 구문을 조사하여 강조된 요소들이 보문소구까지 이동하지 않고 동사구내에 그대로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장소어구 도치구문에서 비대격동사의 주어만이 도치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과 유사공백화 구문과 중명사구 이동 구문에서 주어가 강조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은 초점화구가 상당히 낮은 곳에 위치함을 보여준다. 이론적 근거와 실증적 근거를 통해 이 논문에서 나는 보문소구와 동사구가 국면으로서 상당히 유사한 통사적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보문소구에서 기능범주들이 보문소구 핵의 자질을 받기 위해 보다 낮은 위치에 있듯이, 동사구에서도 핵의 초점자질을 받기 위해 초점화구가 동사구의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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